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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_date : 25.08.11

AI가 그린 세상, 인간은 무엇을 남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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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 재정의와 인간의 역할, 창작이란 무엇인가? GPT가 시를 쓰는 시대

한때 ‘창작’은 인간만이 가진 고유의 영역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제 상황은 달라졌다.

  • - 시를 쓰는 GPT

  • - 그림을 그리는 Midjourney

  • - 음악을 작곡하는 Suno

  • - 영화를 만드는 Runway

이 모든 것은 창작의 자동화다. 그렇다면 질문이 생긴다.

“인간은 도대체 무엇을 남기는가?”

이 질문은 단순한 철학이 아니다.
2025년의 창작자는 실제로 역할을 재정의당하고 있다.

생성형 AI는 창작의 어떤 부분을 대체했는가?

AI는 전통적인 창작 프로세스를 다음과 같이 바꾸었다.

기존 창작 단계

AI 등장 이후 변화

영감

프롬프트로 대체 가능

러프 스케치

1초 만에 이미지 생성

코드 구현

자연어로 앱 프로토타입 완성

사운드 디자인

텍스트에서 음악 생성 가능

즉, AI는 ‘표현 수단’을 민주화하고 자동화했다.
누구나 디자이너, 작곡가, 개발자가 될 수 있는 시대다.
그러나 이것은 곧, 차별화가 사라지는 위기이기도 하다.

인간이 여전히 ‘해야만 하는 창작’은 무엇인가?

선택(selection)

AI가 수천 가지 버전을 만들어낼 때
가장 인간적인 행위는 “무엇을 쓸 것인가”를 고르는 선택이다. 이것이 새로운 의미의 큐레이션이 된다.

맥락(context)

AI는 컨텍스트에 약하다.
왜 이 작업을 하는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지금의 시대성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다.
컨셉을 부여하는 능력이 여전히 인간의 몫이다.

감정(emotion)

AI가 흉내는 낼 수 있어도 진짜 감정에서 우러난 표현,
특히 고통, 실존, 공동체적 체험은 아직 인간의 언어로만 표현된다.


인간의 역할은 ‘창작’ 그 자체가 아니라,
의미를 부여하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창작자들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 새로운 직업군의 등장

  • - 프롬프트 디자이너: 감각적인 AI 명령어를 짜는 사람

  • - AI 아트 디렉터: 생성형 결과물을 큐레이션하고 수정하는 역할

  • - 감정 큐레이터: 감정 중심의 콘텐츠를 선별해 추천하는 알고리즘 전문가

✅ 협업 중심 창작

  • - 1인 콘텐츠 제작자는 이제 팀이 아닌 AI와 협업한다

  • - GPT는 공동 작가, Suno는 공동 작곡가, Midjourney는 아트팀이다

  • - 창작은 “명령”이 아닌 “대화”의 형태로 진화 중

✅ 툴에서 철학으로의 전환

  • - AI는 일 뿐이다 → 이 말은 점점 무의미해지고 있다

  • - 툴이지만 결과물의 스타일, 태도, 관점까지 좌우하기 때문이다

  • - 창작자는 이제 어떤 철학을 가진 모델을 사용할 것인가까지 고민해야 한다

창작은 ‘진짜 인간다움’을 드러내는 마지막 무대다

AI가 시를 쓰고 영화를 만들고 그림을 그리는 세상,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창의적인 일은 오히려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 - 아무 이유 없이 그리는 그림

  • - 목적 없는 글쓰기

  • - 감정이 뒤섞인 기괴한 아이디어

  • - 실패를 전제로 한 실험

이것은 AI가 잘 하지 못하는 영역이다.
왜냐하면 AI는 정답을 찾는 존재고, 인간은 질문을 던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결론: 창작은 다시 인간의 정체성을 묻는다

창작은 이제 기술이 아니라 태도의 문제가 되었다.
누구나 창작할 수 있는 시대, 우리가 남길 수 있는 건 오히려 더 불완전하고, 혼란스럽고, 인간적인 것들이다.

  • AI가 그린 세상 속에서 인간이 남길 수 있는 건 ‘의미’와 ‘감정’이라는 아날로그의 흔적이다.